2025. 4. 13. 16:07ㆍCompany/Splice
원제: 6 ways to optimize your CPU when working in the DAW
DAW에서 오디오 끊김, 얼라이어싱, 느린 반응 속도, 혹은 갑작스러운 종료 현상을 겪고 계신가요?
과도한 CPU 사용은 이러한 문제들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작업의 흐름을 방해하고 창작의 흐름을 멈추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CPU의 부담을 줄이고, 다시 쾌적한 환경에서 세션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몇 가지 대표적인 팁과 실용적인 방법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오디오 버퍼 크기 조정하기
버퍼 크기는 컴퓨터가 주어진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확보하는 시간의 길이를 의미합니다. 간단히 말해, 버퍼 크기가 클수록 DAW에서 요청하는 계산을 처리할 시간이 더 많아지는 것이죠. 컴퓨터가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하면, CPU는 해당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투입하는 자원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버퍼 크기를 늘리면 재생 중에 발생할 수 있는 클릭 노이즈, 팝 노이즈, 오디오 끊김, 음질의 뚝뚝 끊기는 현상, 그리고 얼라이어싱 같은 일반적인 문제들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버퍼 크기를 늘리는 것은 지연 시간(latency)을 증가시키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는 특히 정확한 타이밍이 중요한 작업(예: 라이브 녹음)을 할 때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약간의 지연 시간 증가를 감수할 수 있다면, 버퍼 크기를 높이는 것만으로도 CPU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라이브 녹음을 할 때는 가능하면 128 샘플 이하로 버퍼 크기를 유지하려고 하고, 믹싱이나 마스터링 중 성능 문제가 생기면 1024나 2048 샘플로 버퍼 크기를 높이곤 합니다. 버퍼 크기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레이턴시에 관한 이 훌륭한 글을 추천드립니다.
2. 환기 상태 점검하기
컴퓨터의 내부 온도는 성능과 직결되는 요소입니다. 온도가 너무 높아지면, 내부의 민감한 부품들을 보호하기 위해 컴퓨터는 자동으로 속도를 늦추거나 심한 경우 꺼질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대부분의 컴퓨터에는 내부 열을 배출하는 냉각 팬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 팬들이 제 기능을 하려면 공기의 흐름이 원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가 벽에 바짝 붙어 있거나 서랍 안에 넣어져 있다면, 팬이 열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장비를 보다 넓고 통풍이 잘 되는 위치로 옮겨주세요. 팬이 열을 효과적으로 배출할 수 있어야 컴퓨터의 하드웨어가 최상의 효율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3. 트랙을 프리즈, 플래튼, 또는 바운스하기
하나의 세션에 여러 개의 고성능 플러그인이 동시에 작동하면 CPU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계산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시스템 속도가 느려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프로젝트의 트랙을 오디오로 변환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프리즈(freeze), 플래튼(flatten), 또는 바운스(bounce) 기능을 사용하면, 플러그인이 요구하는 계산을 미리 처리해두어 프로젝트를 재생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계산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CPU의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물론 바운스를 사용하면 현재 설정에 대한 '확정'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MIDI 트랙을 오디오로 렌더링하면 나중에 MIDI 패턴이나 플러그인 파라미터를 다시 수정할 수 없게 됩니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DAW에는 ‘프리즈’ 기능이 있습니다. MIDI 수정이나 파라미터 조정의 여지를 남겨두고 싶다면, 우선 트랙을 프리즈한 뒤 필요할 때만 언프리즈하여 다시 편집하는 방식으로 유연하게 작업을 이어가실 수 있습니다.
4. 믹스 세션 전체를 바운스하기
하나의 세션 안에서 모든 믹싱 플러그인을 사용하는 대신, 곡이 믹싱할 준비가 되었다면 각 스템을 오디오로 바운스한 후 별도의 믹싱 세션에서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디오로 렌더링하면 결정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작업을 이어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션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CPU가 무거운 작업을 실시간으로 처리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성능에도 여유가 생깁니다. 이 방법은 마스터링 단계에서도 유용하게 적용됩니다. 마스터링 플러그인은 CPU에 상당한 부하를 줄 수 있으므로, 최종 믹스가 마음에 들면 이를 프리마스터 형태로 바운스하여 별도의 프로젝트에 불러온 다음 마스터링 작업을 진행해보세요. 이렇게 하면 작업 효율과 안정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습니다.
5. 노트북 덮개 닫기 (세컨드 모니터 사용 시)
듀얼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경우, 단일 디스플레이보다 더 많은 컴퓨터 자원이 소모됩니다. 외부 모니터에 연결하고 별도의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는 환경이라면, 노트북의 화면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클램셸 모드(덮개 닫은 상태)'로 전환해보세요. 추가 디스플레이를 구동하기 위해 쓰이는 자원을 줄이면, 그만큼 오디오 처리를 위한 성능 여유가 생깁니다. 불필요한 리소스 소모를 막고 CPU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입니다.
6. 시스템 드라이브 용량 확인하기
때때로 DAW의 반응 속도가 느려지는 이유는 하드디스크(HDD)나 SSD의 읽기/쓰기 작업 때문일 수 있습니다. 특히 디스크의 여유 공간이 부족할 경우 이러한 문제가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는 HDD는 최소 15%, SSD는 25% 정도의 여유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다소 보수적인 기준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제 경험상으로는 SSD에 약 15~20% 정도의 여유 공간만 확보해도 충분히 원활하게 작동하곤 했습니다. 만약 Mac을 사용 중이시고, 데스크탑에 정리되지 않은 대용량 샘플 라이브러리를 보관하고 계시다면 이 조언은 더욱 중요합니다. 여유 공간이 부족할 경우, iCloud Drive가 자동으로 파일을 동기화하려 들며, 이로 인해 디스크 읽기/쓰기 자원과 네트워크 대역폭이 소모되어 시스템 성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해드린 CPU 자원 절약 팁들이 여러분의 다음 DAW 세션을 보다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만들어주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혹시 이 외에도 공유하고 싶은 팁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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